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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솔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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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29

도솔암

절은 참 좋다. 우리나라 절은 산자락에 걸쳐있기 때문에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이랄까.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절로, 그리고 절에 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연을 만나게 된다.
울산시 북구 무룡산 자락에 위치한 도솔암. 여기 또한 그렇다.

화봉고등학교 안쪽 길을 따라 무룡산 방향으로 오다 보면 끝자락에 도솔암이 자리하고 있다. 앞쪽으로는 넓은 주차장, 뒤쪽으로는 무룡산을 지고 있어 작지만 든든한 암자다.

도솔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며, 전통사찰로 등록되어 있다.
조선 말기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는 월성 이씨 이종준 일가의 민가가 있었는데 울산 병영에 살던 김복선, 김수화 자매가 이 민가를 인수하여 수행을 시작한 것이 도솔암의 시초라고 한다.

도솔암에 있는 입구 도솔암 전체건물과 석탑 모습

입구에 위치한 도솔암 총무소에서는 사찰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팻말에는 ‘사찰을 안내하는 곳’ 이라 적혀 있었다. 방문객들에 대한 작은 배려 같아 보였다.

도솔암은 무량수각, 대웅전, 삼성각 등의 전각과 요사, 삼층석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왼편에는 먼저 보았던 총무소와 도솔외원이라 이름 붙은 공양간 등 2동의 요사가 있다.

월봉사 대웅전 앞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그리고 이곳은 '도솔내원'. 무량수각이라고도 하며,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의 도솔암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공간이며 3칸은 법당, 좌우 3칸은 요사로 사용되고 있다.
법당 내부에는 근래에 조성한 약사여래좌상, 관음보살반가상 등의 불상이 있고 약사후불탱이 봉안되어 있다.

그리고 무량수각 안쪽에 보면 삼성각이라는 작은 공간이 나오는데 두어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이었다.

그리고 규모가 꽤 됐던 도솔암의 대웅전.

최근 가보았던 통도사의 후사 관음사와는 규모가 차이가 났다. 유명한 절들처럼 큰 대웅전은 아니어도 꽤 으리으리한 공간을 자랑하고 있었고 전각 안에는 불상, 불화 등이 모셔져 있다.

도솔암 대웅장 전체 모습 왼쪽에서 바라보는 대웅전과 삼층석탑

기도가 이루어지던 엄숙한 대웅전 앞으로는 잔디가 깔린 마당, 그리고 삼층석탑이 자리해 있다.
1991년이라는 꽤 오래지 않은 시간에 조성되었지만 불국사의 석가탑과 유사한 모양으로, 탑안에 부처님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이 불사리는 조선시대 말기까지 스님들에 의해 비밀리에 전해지던 것이었다고 한다.

무룡산을 따라 도솔암에 가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전각들이 어쩜 하나같이 간결하고 깔끔한지. 이래서 우리 어머니들이 절에 가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가을이 찾아온 무룡산과 그 산자락에 위치한 도솔암은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절에 가는 길에 보니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울산시민,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무룡산의 경우에는 울산의 명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오히려 도솔암을 계기로 알게 되었으니,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무룡산 한 번 제대로 등반하고 와야겠다.

가을이 되고 단풍이 들어 산으로 절로 찾는 이가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 와중에 교통체증, 인파 등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곳.

무룡산과 도솔암이다. 조용하고 운치있고 그리고 가을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못해 흘러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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