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살아요?"라는 말을 듣자마자 "그럼 거기 가봤겠네." 거기가 바로 '병영막창거리'다. 울산시민이 아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아는 곳이다. 예전에 이곳 주변에는 복개되지 않은 하천 주위에 포장마차들이 많았는데 하천이 복개되면서 상인들이 의견을 모아 막창을 주메뉴로 하는 음식점을 열었다. 그렇게 1995년, 병영막창거리는 울산 중구 병영1동 일원 120m 남짓한 골목에 여러 개의 막창집이 생기면서 울산을 대표하는 맛집 거리로 거듭났다. 손님은 계속해서 늘었고 울산 중구청에서는 2009년 2월 이 거리를 특화음식거리로 지정했다. 2013년에는 영화 '친구2'에 병영막창거리가 나와 또 한 번 인기를 얻었다.
이곳의 주메뉴는 소막창과 돼지막창이다. 막창하면 대구인데 왜 울산병영막창거리를 사람들은 떠올릴까? 바로 이 거리의 막창집들은 막창을 주문하면 덤으로 칼국수나 수제비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칼국수와 수제비의 맛이 좋아 막창의 원조라 하는 대구를 제치고 병영막창거리가 전국의 명소가 된 것이다. 이런 문화가 생긴 것은 처음 생긴 막창집에서 칼국수를 공짜로 주면서 이 거리에 있는 막창집들 모두가 칼국수나 수제비를 지금도 무료로 주게 됐다. 막창을 잘 못 먹는 아이와 함께 가더라도 칼국수와 수제비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병영 막창거리는 맛은 물론 인심까지 푸짐해 언제 가도 정겹다.
막창은 칼슘이 풍부하고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식품인데다 위벽을 보호해 주고 어지럼증을 다스리는 효능과 혈압에도 효과적이라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중·장년층들에게도 좋다. 또 막창은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다. 노릇노릇 구워진 막창을 신선한 야채와 곁들여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이 거리의 식당들은 기본 재료는 비슷하지만 막창집마다 소스가 참 특별하다. 막창의 소스가 되는 고춧가루, 생강, 간장, 마늘, 후춧가루 등의 배합이 다 달라 이 거리를 돌며 나와 맞는 막창의 소스를 찾는 것도 병영막창거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비법이다. 막창과 함께 밥도 먹고 싶을 때, 날치알이 올라간 돌솥밥과 된장 찌개를 선택한다면 그 선택은 아주 옳다.
병영막창거리에는 어린이 놀이방을 운영하는 가게도 있고, 영·유아 식기와 의자를 따로 마련해두기도 해 아이를 동반한 손님들도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 이곳과 가까이에 위치한 동천강변에는 농구 코트와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막창을 먹고 소화시키기에도 딱이다. 또 공영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주차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현재 병영막창거리는 선우 상가시장 입구부터 병영네거리 200m 남짓한 구간에 11곳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젊은 남녀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의 모임,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거리, 병영막창거리다.